기후변화가 지구에 미치는 영향

기후변화가 지구에 미치는 영향 을 과학적으로 분석하고 앞으로의 변화를 전 세계 과학자들이 합심하여 예측한 것이 IPCC 평가보고서 입니다.

IPCC란 기후변화 문제에 대처하기 위해 세계기상기구와 유엔환경계획이 공동설립한 국제기구로, 기후변화에 관한 과학적 규명에 기여하는 것을 목적으로 합니다. IPCC는 1990년부터 IPCC평가보고서 시리즈, 특별보고서, 기술보고서, 방법론 보고서 및 기타 보고서들을 발행해오고 있습니다. 이러한 IPCC의 보고서들은 정책결정자들에게 가장 신뢰할만하고 객관적인 기후변화 관련 과학자료를 제공하고 있기도 하죠.

(IPCC가 발행한 모든 보고서는 http://www.ipcc.ch 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기후변화라는 말은 이제 우리에게 지겹도록 익숙한 단어가 되었지만, 실제로 기후변화가 지구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앞으로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지 정확한 내용을 접해본 적 있으신가요? 이에 대한 가장 집약적이고 포괄적인 내용을 담고 있는 것이 IPCC의 평가보고서입니다. 하지만, 이 보고서는 175페이지에 달하는 방대한 분량과 전문적 내용 때문에 일반인이 접근하기에는 상당한 제약이 있습니다.

(IPCC 제5차 평가보고서 원문은 이 블로그의 이전 글 “Scope 3란 무엇인가”에서 다운로드 하실 수 있습니다)

때문에 All About ESG에서는 IPCC 5차 평가보고서의 내용을 누구나 이해할 수 있도록, 쉽고 간략하게 간추려보고자 합니다.

이 보고서는 크게 4개 주제로 나뉘어져 있는데, 주제 1은 현재까지 관측된 변화와 그 원인, 주제 2는 미래의 기후변화 위험 및 영향, 주제 3은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미래 경로, 주제4는 기후변화에 대한 인류의 적응 및 완화를 다루고 있습니다.

오늘 글에서는 주제1의 내용, 즉 지금까지 관측된 기후변화의 현상과 그 원인에 대해 살펴보면서, 기후변화에 대해 그동안 우리가 갖고 있었던 오해와 진실을 풀어보도록 하겠습니다.

기후시스템의 변화

지구 표면의 기온은 1850년부터 1900년까지 50년 동안의 평균 기온과 비교했을 때, 2003년~2012년 10년 동안에만 평균 0.78℃ 가 상승하였습니다. 지역적으로는 육지와 해양을 가리지 않고 전 지구 표면이 모두 온난화를 경험했습니다. 그 중에서도 특히 남미와 유럽의 표면 온도 변화가 두드러지게 나타납니다.

지난 100년간 육지와 해양의 표면온도 변화

해양 염분은, 증발량이 많고 표면 염도가 높은 지역은 더욱 염도가 높아졌고, 강수량이 많아 표면 염도가 낮은 지역은 더욱 담수화되었습니다.

또한 산업화 이후 대기 중의 이산화탄소가 증가하면서 해양이 더 많은 이산화탄소를 흡수하여 해양산성화가 초래되었는데, 해양 표층수의 산성화는 산업화 이후 현재까지 26% 심화되었습니다 (pH 0.1 감소).

북극의 빙하는 1979년부터 2012년까지 약 30년 동안 10년에 4.1% 씩 감소해왔고 이것이 해수면 상승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반면 남극의 빙하는 감소한 지역도 있지만 오히려 증가한 지역도 있어, 지역별로 뚜렷한 차이를 보입니다.

남극과 북극의 해양빙 면적 변화

1901년부터 2010년까지 110년 동안 전지구 평균 해수면은 0.19m 상승했습니다. 특히, 2000년대 중반 이후의 해수면 상승률은 19세기 이전 약 2000년 동안의 평균 상승률보다 높아지고 있습니다.

전지구 평균 해수면 높이 변화

그런데 서태평양 지역 (일본과 동남아시아 쪽)의 해수면 상승률은 지구 평균보다 최대 3배 높은 반면, 동태평양 대부분의 지역 (미국 서부연안 및 에콰도르, 페루, 칠레가 접하고 있는 쪽)에서는 해수면 변화가 거의 없거나 오히려 해수면이 하강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기후변화의 원인

1750년과 비교했을 때 대기 중의 이산화탄소 농도는 현재 40% 증가하였으며, 메탄은 150%, 아산화질소는 20% 증가하였습니다.

전지구 평균 온실가스 농도 변화
이산화탄소는 초록색, 메탄은 오렌지색, 아산화질소는 빨간색으로 표시

1750년 이후부터 대기중으로 배출된 이산화탄소 중 60%는 해양, 나무, 그리고 토양이 흡수하였고 나머지 40%는 아직 대기 중에 그대로 남아있습니다. 흡수된 이산화탄소 중 절반은 해양이 흡수하였는데, 이로 인해 해양산성화가 초래되었습니다.

1970년부터 2010년까지 40년 간 인간활동에 의한 온실가스 배출량은 계속해서 증가해왔습니다. 특히, 1970년부터 2000년까지는 30년 동안 연간 평균 배출량이 0.4기가톤씩 증가한 반면, 2000년부터 2010년까지 10년 동안은 연간 평균 배출량이 1 기가톤씩 증가하여 매우 뚜렷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2010년 1년 동안 인간이 배출한 이산화탄소는 총 49기가톤에 도달했습니다.

지난 40년간 인위적 온실가스 배출량

기후변화가 인간계에 미치는 영향

기후변화로 인해 남극을 제외한 전세계의 모든 빙하가 계속해서 축소되고 있습니다. 또한 고위도 지역에서는 기후변화로 인해 영구동토층이 융해되고 있습니다.

모든 해양 분지에서 해양 어류, 무척추 동물, 식물 플랑크톤이 극 방향 및 심해의 한랭한 해수 쪽으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기후변화가 작물 수확량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도 있긴 하지만 이는 주로 고위도 지역에 한정된 영향입니다. 기후변화는 지구상 대부분의 지역에서 밀과 옥수수의 수확량에는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쌀과 콩 생산량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하지만 전체적인 식량 생산량으로 봤을 때는 기후변화가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이 훨씬 큽니다.

유럽, 아시아, 오스트레일리아 대부분의 지역에서 폭염의 빈도가 증가하였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두 배 이상 증가하였습니다.

호우 현상의 빈도와 강도는 북아메리카 및 유럽에서 특히 눈에 띄게 증가하였으며, 나머지 지역에서는 뚜렷한 증가세가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한편,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사실과 달리, 다음 내용에 대해서는 과학적 근거가 부족하여 현재로서는 판단을 내릴 수 없다고 합니다.

1) 인간의 인위적 활동이 하천 홍수의 빈도와 규모에 영향을 미쳤다는 것은 증거가 부족합니다. 하천 홍수는 기후변화의 영향보다는 국가의 배수 시스템 수준에 의해 좌우되는 경향이 큽니다.

2) 기후변화로 인해 가뭄이 증가하거나 감소하였다는 과학적 증거는 아직 수집되지 않았습니다. 이에 대한 직접적인 관측 데이터가 부족하고 가뭄의 정의가 국가마다 다르며, 특히 가뭄은 지역적 편차가 크게 나타나기 때문입니다.

3) 해일이 기후변화나 해수면상승으로 인해 초래되었다는 직접적인 증거는 아직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이는 관련 연구의 부족에서 기인하며, 곧 해일과 기후변화의 과학적 상관관계가 밝혀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자, 어떤가요? 기후변화가 지구에 미치는 영향 을 생각할 때 우리가 쉽게 떠올리는 내용과 비슷한가요? 아니면 우리가 잘못 알고 있었던 내용이 있지는 않은가요?

IPCC 평가보고서의 목적은 우리가 어림짐작으로 알고 있었던 기후변화 영향의 과학적 근거 및 상관관계를 밝혀내고 앞으로의 영향을 예측하는 것입니다. 다음 글에서는 IPCC 제5차 평가보고서의 주제2, 미래의 기후변화, 위험 및 영향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All About ESG

안녕하세요 탄소요정입니다. 저탄소 지구를 향한 흥미로운 여정, 지금 저와 함께 떠나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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